
일본 시마네현이 내달 개최하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을 앞두고 일본 유력 언론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한국을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8일 칼럼을 통해 “한일은 미·중 강대국 사이에서 협력이 중요한 미들파워 국가”라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각료급 인사를 파견하는 것은 한일 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 악화 및 대미 협력 측면에서도 한일 협력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중이 강대국 중심의 세계관으로 움직일수록 한국과 일본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 지지층은 반발하겠지만 총리라면 현실주의 정치가로서 더 높은 차원의 판단이 요구된다”며 국익을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각료 참석을 주장했던 다카이치 총리에게 사실상 재고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에도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차관급 인사를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파견해 왔다.
닛케이는 “한일 간 국민감정도 중요하지만, 안보와 경제 환경은 더 중요하다”며 “지금은 갈등을 자극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