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출시 2년 만에 운용자산(AUM) 기준 5배 가까이 성장했다.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시가총액 대비 ETF 비중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의 운용자산(AUM)은 1236억달러(약 179조원)로 집계됐다. 출시 초기였던 2024년 2월(283억달러) 대비 규모가 약 5배 가까이 불었다.
기관 자금의 존재감도 뚜렷해졌다. 비트코인 총 시가총액 대비 ETF 운용자산 비중은 6.6%로, 승인 초기(3.4%)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다. 비트코인 가격 등락과 무관하게 ETF를 통한 보유·편입이 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관·주류 자금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자금 유입이 다시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로 총 6억972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7일 이후 3개월 만의 최대치다. 다만 전날에는 4억7190만달러가 순유출되며 일별 변동성도 이어졌다.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최대 일일 순유입은 2024년 11월 7일 기록한 13억7380만달러다. 미 대선 결과 이후 '친(親)가상자산' 기대가 급격히 확산된 시점과 맞물리며 자금이 한꺼번에 쏠렸다는 평가다. 전체 일평균 순유입 규모는 1억1530만달러로 집계됐다.
현물 ETF 전선도 확장 중이다. 첫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 2년 동안 비트코인에 이어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하며, 솔라나(SOL), 엑스알피(XRP) 등 주요 가상자산 기반 현물 ETF도 잇따라 시장에 등장했다.
보수적 기조를 고수하던 월가 대형 금융사까지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면서, 새해 기관 자금 유입 경쟁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미국 대표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트러스트'와 '모건스탠리 솔라나 트러스트' 증권신고서(Form S-1)를 최근 SEC에 제출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4년 1월 10일(현지시간) 블랙록 등 10여 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승인을 완료한지 2년 만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