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가구의 삶을 더 넓게 확장하겠습니다”
김서윤·배경리 아일라 공동대표는 단순한 주거 제공을 넘어, 1인 가구의 생활 경험 자체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일라는 코리빙(co-living)과 커뮤니티 센터를 결합한 공유 주거 운영사다. 2019년 패스트파이브가 오픈했던 선정릉 코리빙 지점을 2023년 인수해 현재 130세대를 운영 중이다. 올해 9월에는 신촌에 18세대 규모의 신규 코리빙을 추가로 열었다. 여기에 서교, 어린이대공원 등 총 4곳의 커뮤니티 센터를 함께 운영하며 '주거+커뮤니티'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배 대표는 “아파트는 취득 비용이 과도하게 높아졌고, 원룸이나 오피스텔은 1인 가구의 생활을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다”며 “아일라는 주거의 '사잇값'을 제공하는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아일라의 공유주거는 풀퍼니시드(full furnished) 구조로 침구와 수건만 있으면 즉시 생활이 가능하고, 피트니스·공용 키친·라운지·업무 공간 등 공용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센터'는 핵심 차별점이다. 대부분의 코리빙이 한 건물 안에 주거와 공용시설을 수직적으로 배치하는 반면, 아일라는 서울 전역에 커뮤니티 센터를 분산 배치해 멤버십 형태로 어디든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광장' 개념에 가깝다. 북클럽, 음악회,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고, 입주자들이 직접 기획하는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다.
배 대표는 “넷플릭스처럼 하나의 멤버십으로 여러 공간을 넘나드는 구조”라며 “하나의 건물 안에서만 형성되는 커뮤니티보다, 여러 지점과 외부 인원이 섞이는 구조가 더 많은 연결을 만든다”고 말했다.
운영 방식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출입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면 디지털화했고, 고객서비스(CS)는 앱 하나로 통합했다. 5년간 축적된 고객 응대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현재는 상담 보조 역할을 수행 중이다.
김 대표는 “주거는 디테일이 많아 AI가 특히 효과적인 영역”이라며 “AI를 활용해 8개 언어의 다국어 번역을 제공해 외국인 입주자의 불편을 줄였다”고 강조했다.
실적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9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
향후 아일라는 코리빙과 커뮤니티 센터를 결합한 모델을 서울 전역으로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위탁운영·임차·하이브리드 방식 등을 병행해 유연하게 지점을 늘린다. 특히 1인 가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센터를 촘촘히 배치해, 멤버십만으로도 '아일라식 주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패스트파이브가 오피스의 기준을 만든 것처럼, 아일라는 1인 가구의 대표주거 브랜드가 되고 싶다”며 “서울 어디에서 살든 아일라가 생활의 일부가 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