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여행 성장세…'가격'보다 '경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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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여행 상품이 독자적 경험과 희소성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여행 플랫폼, 크라우드펀딩 전반에서 고가·고부가 여행 상품의 거래 비중과 객단가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마이투어닷컴의 예약 데이터를 보면 4~5성급 및 고급 리조트 예약 비중은 2024년 77.88%에서 2025년 89.88%로 확대됐다. 트립비토즈 역시 해외 평균 예약 단가가 전년 대비 4.28% 상승하며 고가 상품 중심의 소비가 이어졌다. 해외 예약 건수는 감소했지만, 평균 단가가 오르며 '적게 가더라도 더 좋은 여행'을 선택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클룩에서 판매 중인 프리미엄 숙소 상품의 2024년 대비 2025년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일본 고급 리조트 중심으로 관심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토마무는 전년 대비 289% 증가했으며, 유후인 럭셔리 빌라는 73% 늘었다. 특히 호시노 리조트 카이 아소는 2087% 급증했다.

보상 소비 심리와 함께 플랫폼이 호텔 체인과 협업해 가격 혜택을 제공한 점이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흐름은 크라우드 펀딩에서도 확인됐다. 와디즈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여행 펀딩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58.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프로젝트당 평균 펀딩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5% 급증하며 고단가 프리미엄 여행 상품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11월 진행된 제주 포도호텔 프로젝트는 약 1억5000만원의 펀딩 실적을 기록했다. 일반 예약 채널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혜택을 결합한 영향이다. 체험형 액티비티 기반의 고부가 상품도 주목받았다. 세계 3대 다이빙 명소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부나켄 국립공원 보트 다이빙 패키지는 목표 금액 대비 5638%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여행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취향 기반 타깃팅과 희소성을 꼽는다. 최저가 비교 대신 경험의 질과 스토리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 지금 아니면 구매할 수 없다는 프리오더 방식의 한정성, 일반 여행사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혜택 설계가 결합되며 프리미엄 여행 시장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는 “전반적인 여행 수요가 예전보다 신중해진 것은 지갑이 얇아진 영향이 크다”며 “그만큼 한 번의 여행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만족도와 완성도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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