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병원이 의료 인공지능(AI)을 병원 내부에서 직접 개발·운영하는 '소버린 의료 AI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AI 병원으로 전환을 본격화한다. 또 의료인력 교육과 수련체계를 강화하고, 중증·희귀난치질환을 중심으로 한 진료 역량을 고도화해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2일 신년사에서 “새해에 의료교육 강화, 세계적 연구경쟁력 확보, 환자중심의 진료 구현을 목표로 미래 의료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미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AI와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통해 소버린 의료 AI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AI 병원으로 나아가겠다”라며 “우리가 개발한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인 'KMed.AI'와 'SNUH.AI' 에이전트 플랫폼을 통해 교직원 누구나 AI 도구를 직접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새해에는 이를 바탕으로 희귀·난치질환 임상연구를 확대한다. 또 국내 최초의 정밀의료 진료지원시스템인 'SNUH POLARIS'와 특화연구소 데이터플랫폼을 통해 유전체 정보 및 AI기반 희귀난치질환 정밀진단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의정사태 이후 의료인력 양성과 수련체계 개선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김 병원장은 “이번 사태에서 우리가 얻은 가장 큰 교훈은 환자진료와 의료계의 근간이 되는 의료인력의 교육과 수련제도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전문성과 공공성을 갖춘 차세대 의료인력 양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진료 분야에서는 중증·희귀난치질환과 감염병 대응에서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했다. 김 원장은 “중증·희귀난치성 질환, 감염병 등으로부터 환자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희망으로 자리를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새 정부 국정과제와 연계해 지역 필수의료 강화도 추진한다. 김 원장은 “정책입안과 실행을 선도하는 싱크탱크이자 국가 공공의료의 핵심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의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인 2025년 제중원 140주년을 맞아 연구부문 신설과 미국 보스턴 현지 사무소 개소, 헬스케어AI연구원 신설 등 연구 기반을 확충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받았고, 보라매병원은 8년 연속 최우수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김 원장은 중장기 전략과 관련해 “국립소방병원 개원을 필두로 2027년 기장중입자치료센터, 2029년 개원하는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에 박차를 가하며 다시 한 번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UAE 아부다비에 AI 기반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하며 K-메디컬의 글로벌 확장도 이어갈 계획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