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30% 이상 구성, 돌봄 공백 줄이고 적응 돕는다
뉴스포츠·전래놀이 중심, 공교육 만족도 높이는 모델

경기도교육청은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정규수업 이후 매일 2시간씩 놀이·체육 중심 방과 후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하는 '경기-아이 신나 프로젝트'를 2026학년도부터 자체 브랜드 사업으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초등 저학년 시기에 필요한 기초체력과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방과 후 돌봄 공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경기-아이 신나 프로젝트'는 '아주 신난다'는 뜻과 '신체활동(신)이 나(나)를 키운다'는 의미를 함께 담은 이름이다. 도교육청은 발달 단계와 흥미를 반영한 놀이·체육 중심 프로그램으로, 단순 돌봄이 아닌 맞춤형 방과 후 교육·돌봄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2023학년도에 초등 저학년 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뒤 2024학년도부터 도내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했다. 2026학년도부터는 이 사업을 '경기-아이 신나 프로젝트'라는 단일 브랜드로 묶어 운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학교별 프로그램 품질 관리와 인지도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사업 방향은 학생·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희망 방과 후 프로그램 가운데 체육 영역 선호도가 2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맞춰 전체 프로그램의 30% 이상을 뉴스포츠, 방송댄스, 전래놀이 등 놀이·체육 활동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특히 입학 초기 1학년의 경우 협동 놀이, 팀 활동 비중을 높여 또래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경험을 늘리고 학교생활 적응을 돕도록 설계했다. 도교육청은 공교육 안에서 다양한 체육·놀이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사교육 의존도와 비용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 만족도를 함께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실 수업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아이들 에너지를 신나는 놀이랑 체육 활동으로 풀어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학교가 재밌다고 느끼면서 몸과 마음이 같이 자랄 수 있게 현장 지원을 더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