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인류가 새로운 기술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에서 한국경제 대전환을 위한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류 회장은 2026년 병오년 신년사에서 “저성장의 터널이 끝이 보이지 않고 중국의 추월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기존의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넘어 '이노베이티드 인 코리아(Innovated in Korea)'의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각자도생의 분절화를 지나 합종연횡의 재구성 시대로 진입했다”며 “기술과 규범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한 만큼 낡은 제도는 과감히 버리고 민간의 역동성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기 좋은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스케일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장의 온기가 민생경제 전반으로 퍼지도록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이자 우리 경제의 중장기 과제로 인공지능(AI), 디지털, 그린 산업의 글로벌 규범 주도를 지목했다.
류 회장은 “한국은 올해 OECD 가입 30주년을 맞아 아시아·태평양 경제질서의 핵심국가로 도약해야 한다”며 “미국, 일본 등 주요국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통상질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글로벌 리딩 국가로서의 비전과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경제와 관련해서도 신성장 전략의 허브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산업계,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산업체계 재설계의 플랫폼이 되겠다”며 “이 모든 변화를 통해 '다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쉬지 않고 하루에 천 리를 달리는 적토마처럼 우리 경제가 힘차게 달려가길 소망한다”며 “한경협이 앞장서서 위기를 넘어 재도약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