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한국형 AI 필승카드-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 “중소기업 AI 전환, 지금이 골든타임”

“지금이 중소기업 AI 전환의 골든타임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기술 격차는 곧바로 경쟁력 격차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은 이같이 강조하며 중소 제조업의 AI 전환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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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

안 단장은 중소기업의 제조 현장 변화 속도를 먼저 짚었다. 그는 “제조 현장은 이미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데이터가 발생하는 환경”이라며 “이 흐름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은 빠르게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중소 제조 AI가 '있으면 좋은 기술'이 아니라 '없으면 버티기 어려운 인프라'가 됐다는 설명이다.

중소 기업이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명확하다고 했다. 그는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결국 '돈과 인력'”이라며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초기 투자비용과 전문 인력 확보라는 이중 부담 앞에서 출발선에 서기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 AI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충분하지만,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가 반복돼 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한계를 넘기 위해 정부도 정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을 통해 중소 제조기업의 AI 도입률을 현재 1% 수준에서 10%까지 끌어올리고, 1만2000개 기업에 AI 중심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산업통상부 역시 지난해 'M.AX(제조 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며 제조업 전반의 AI 대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 단장은 두 정책의 역할 분담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산업부의 M.AX 정책이 제조업 전반의 구조적 AX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방점을 둔다면,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실제로 AI를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조 AI는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공급망 전반에서 함께 작동해야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부처 간 유기적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 집행의 최전선에 있는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현장 밀착형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AI 트랙을 신설하고, 제조AI 특화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확산시키는 한편, 전국 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지역 단위 디지털 전환을 촘촘히 지원하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의 AI 정책 방향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AI 활용은 크게 '판단'과 '추론'으로 나뉘는데, 특히 중소 제조 현장에서 판단은 '양품·불량품 판정'이고, 추론은 설비 이상을 사전에 예측하는 예지보전”이라며 “다수의 중소 제조기업에 즉시 적용 가능한 것은 판단형 AI”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려면 우선 양품·불량 판정에 집중하고, 이후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예지보전 등 고도화된 추론형 AI를 단계적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기도 재차 강조했다. 안 단장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정부의 제조 AI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중기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저인망식으로 현장을 지원하고, 산업부의 대전환 전략과 맞물릴 때 한국형 제조 AI 경쟁력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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