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공개(IPO)를 앞둔 무신사가 일본 공략을 한층 가속화한다. 도쿄 시부야 단독 팝업에 이어 내년 1월 도쿄에서 브랜드 위크 팝업까지 예고하며 K패션 역직구 성장세를 정조준한다. 해외 실적이 IPO 성공에 가늠자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35일간 도쿄에서 '무신사 브랜드 위크 팝업 인 도쿄'를 진행한다. 이번 팝업에서는 무신사가 인큐베이팅하는 5개 브랜드(페넥·크랭크·론론·유희·로우클래식 LC)를 소개할 예정이다. 매주 브랜드가 교체되는 릴레이 형식으로 운영된다. 무신사가 일본에서 팝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팝업은 해당 브랜드의 일본 패션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무신사가 이들과 진행해 온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무신사는 지난 9월 일본 도쿄에서 현지 수주회를 겸한 '무신사 쇼룸'을 운영하며 브랜드들의 일본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무신사는 일본을 글로벌 양대 거점 중 하나로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 10월 도쿄 시부야에서 3주 이상 단독 팝업스토어를 진행했고, 일본 최대 패션 e커머스 서비스인 '조조타운' 내에 무신사 숍을 정식 오픈했다. 이외에도 일본 내 역직구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이달 한 달간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관세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무신사가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배경에는 일본 내 K패션 역직구 수요 증가가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의 해외 직접 판매액(역직구)은 약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한국 패션 브랜드는 일본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딩과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K패션이라는 독립적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며 “무신사 글로벌을 통해 독창적이고 뛰어난 역량을 지닌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적극 선보이며 K패션의 일본 영향력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실적이 IPO 성공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IPO를 앞둔 무신사는 일본·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그룹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온라인에서는 중국 최대 e커머스 서비스인 '티몰'에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 숍을 오픈했다. 또 이달 중국 상하이에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와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를 선보이는 등 오프라인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실제 무신사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패션 수출 매출액은 약 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전체 수출액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