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범용 인공지능(AI)을 넘어 산업 현장 중심의 'AI 산업융합 표준' 구축에 나선다. AI가 제조·모빌리티·로보틱스 등 전 산업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제 표준을 선점하지 못하면 기술 경쟁력도 함께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8일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에서 '2025년 산업 인공지능 표준화 포럼'을 열고,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AI 산업융합 표준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9월 출범한 '제조 AX 얼라이언스(M.AX)'와 연계,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AI 표준을 발굴·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가 자율제조,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등 산업 고유 영역으로 빠르게 스며들면서 제조데이터 수집·공유 방식, AI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기능 안전성 등 '산업 맞춤형 표준' 수요가 급증한 현실을 반영했다.
국표원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표준 개발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자율주행차와 자율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기능 안전, 제조데이터 관리 지침 등 국제표준화 동향과 추진 방향이 공유됐다. 산업계는 AI 제품 개발 과정에서 'AI 위험관리 지침 표준(ISO/IEC 23894)'을 활용한 사례를 소개하며 국제표준이 기술 신뢰성과 시장 진입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럼을 계기로 '산업 인공지능 표준화 포럼'도 기존 2개 분과에서 3개 분과 체제로 확대 개편됐다. 기반 표준, 융합 표준, 인증 표준 분과로 나뉘어 산업별 표준 아이템 발굴부터 국제 협력, 적합성 평가까지 전 주기를 다룬다. 단순한 문서 표준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쓰이는 '실행형 표준'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대자 산업부 국표준원장은 “산업계의 성공적인 AX를 위해서는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표준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수요 맞춤형 AI 산업융합 표준을 지속적으로 개발·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