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사, TIPS에 선정, 누적 매출 71% 증가
강원형 데이터 산업 성장모델 구축

강원특별자치도가 2020년부터 추진해 온 '데이터 창업·벤처기업 육성사업'이 지역 산업 생태계에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강원도와 강원테크노파크는 지난 6년간 국비·도비·민간자금 등 총 308억원을 투입해 데이터 기반 창업·벤처기업 93개사를 육성하며 강원형 데이터 산업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 .
이 사업은 데이터와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창업 초기 기업이 기술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과 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전주기 성장 사다리를 설계했다. 기술검증과 시제품 제작, 사업모델 고도화, 시장 확장, TIPS 연계까지 단계별 지원 체계를 갖추며 데이터 기반 기업의 구조적 성장 한계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성과는 수치로 확인된다. 전체 참여 기업 가운데 32개사가 정부의 대표적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에 선정됐다. 참여 기업의 누적 매출은 71% 증가했고 고용은 18.6% 늘었다. 최근 1년 동안에도 매출 90억원, 신규 고용 24명을 창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대표 사례로는 유수식 수력발전 기반 신재생에너지 기업 비티에너지가 있다. 사업모델과 투자 전략 고도화 지원을 거쳐 2025년 TIPS에 선정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AI 기반 치아 색상 분석 솔루션을 개발한 어나더닥터는 시제품 제작 지원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인 뒤 딥테크 TIPS에 선정됐고, 천연·비건 화장품 기업 크리네이처는 글로벌 TIPS 선정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

VR·360도 공간 솔루션 기업 비지트는 해외 수출과 글로벌 특허 확보 성과를 냈고 의료기기 데이터 기업 인투브이에스는 성능검증 데이터의 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인허가 대응 기반을 구축했다. 헬스케어 기업 커넥티드인은 마케팅·인증 지원을 통해 시장 진입 역량을 강화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러한 성과를 단발성 지원이 아닌 데이터 기반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작동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박광용 강원도 산업국장은 “데이터와 AI 기반 기업은 강원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기업이 실제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지원과 제도 개선을 지속해 강원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동기획:강원테크노파크·전자신문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