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배민)이 1인 가구를 겨냥해 최소 주문 금액을 없앤 '한그릇'이 주문 수 3000만건 돌파를 눈앞에 뒀다. 최소 주문 금액을 없애 배달 주문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면서 소액 주문 수요를 증가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배민이 쿠팡이츠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점유율·실적 방어에도 기여했다.
15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한그릇 카테고리의 주문 수는 최근 2500만건을 돌파했다. 회사는 올해 연말이면 주문 수가 30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1000만건을 돌파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3배 가까운 주문 수를 기록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다수 프랜차이즈가 배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업주들의 서비스 문의와 자발적 참여도 증가세에 있다”고 밝혔다.
한그릇은 1인분 식사에 적합한 메뉴를 모은 카테고리다. 최소 주문 금액을 없앤 점이 특징으로, 무료배달도 제공한다. 배달 주문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그릇은 1인 가구 증가세에 맞춘 마케팅이 적중하면서 수요 증가를 촉발했다. 쿠팡이츠에게 추격받는 배민의 1위 점유율 사수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배민의 한그릇 공세에 쿠팡이츠도 지난 여름 최소 주문 금액을 없앤 '하나만 담아도 무료배달'을 내세웠다. 양사는 연말까지 배달비 지원을 연장하면서 소액 주문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한그릇은 배민의 실적에도 기여했다. 인기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연중 최대 할인을 지원하는 '배민푸드페스타'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배민의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 또한 이 같은 마케팅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니클라스 외스트베리 DH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그룹사 실적을 평가하면서 “특히 한국 시장의 반등 덕분에 4분기 초반의 결과는 고무적”이라면서 “아시아 지역은 4분기 초반부터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10월 한국 시장의 주문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