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위아가 전기차용 통합 열관리 시스템 양산으로 열관리 사업 확장에 나섰다.
현대위아는 11일 경남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1공장에서 '열관리 시스템 양산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전기차 통합 열관리 시스템의 양산 100일을 기념해 열렸다. 현대위아는 7월부터 자체 개발한 전기차용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생산해 기아의 목적기반차(PBV) PV5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양산을 시작했다. 특히 공조시스템 핵심 부품인 'HVAC'을 직접 만들었다. HVAC은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를 차량 내부 상황에 맞는 최적의 온도로 바꿔 제공하는 열관리 시스템 핵심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공기·냉각수 등을 차갑게 식히는 쿨링모듈도 개발해 양산 중이다.
현대위아는 전기차에 특화한 열관리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별도의 열원이 없어 보다 복잡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에 현대위아는 온도·압력이 낮은 냉매를 고온·고압으로 압축해 순환하는 '전동식 컴프레서'와 냉매를 외부공기와 교환해 난방을 하는 '실내 콘덴서' 등을 직접 개발했다. 이를 열관리 시스템 형태의 패키징 방식으로 최적화했다.
현대위아는 열관리 시스템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아 PV5를 넘어 2027년 양산하는 기아 대형 PBV PV7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내연기관용 공조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한다. 2027년부터 내연기관와 하이브리드차에 적용할 수 있는 공조시스템을 개발해 현대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위아는 열관리 시스템 생산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하반기 창원1공장 내 1만2131㎡(3670평) 규모의 부지에 공조 부품 제조 설비를 새로 설치했다. 여기서 열 교환기, 튜브 등 부품을 생산한다. 현대위아는 창원1공장 내 1만267㎡(3106평) 규모의 공장에도 냉각수와 냉매 모듈 생산설비를 확장했다. 향후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양산할 수 있는 해외 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수요에도 대응해 나간다는 목표다.
권오성현대위아 대표이사는 “현대위아는 오랜 노력 끝에 글로벌 자동차 공조 시장에서 강력한 도전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모빌리티 열관리 분야 '퍼스트 무버'로 성장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협력사와 함께 견고한 공급망 생태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