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에 소재한 20개 탄소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 전북도 지원사업을 통해 창출한 성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사단법인 탄소수소산업연구조합(이사장 성도경)은 지난 9일부터 10일 이틀 동안 전북 부안에 위치한 소노벨 변산에서 '2025 전북특별자치도 지원사업 공동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원사업 결과 발표와 함께, 탄소기업이 이용 가능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의 인프라 소개, 내년도 지원사업 소개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원사업 참여기업 20개 사의 기업인들과 탄소 분야 전문가,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 등 30여 명은 기업 및 기술 교류와 함께 네트워킹 기회를 가지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탄소산업 국제기술교류 지원사업'에 참여한 14개사는 13개 업무협약(MOU) 및 1개 기밀유지협약(NDA)를 체결하고 한-중 기업 간 기술개발 협력, 부품 및 제품 구매 등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일부 기업은 현재 수출 계약 막바지 단계를 진행 중에 있다.
하이솔은 중국 기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풍력발전기 핵심 부품(스파캡용 카본 풀트루전)을 개발, 현재 초도 납품 및 양산 물량을 협의 중이다. 중국 기업의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한 더데움은 중국 내 부지와 장비를 저렴하게 구매하고, 현재 장비 설계와 설치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더데움은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향후 국내에 연구소를 설치하고 연구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2025 상해 복합소재 박람회(CCE)' 전북기업 공동 홍보부스에 참여한 케이지에프는, 박람회를 통해 발굴한 중국 기업과 현재 테스트를 위한 샘플 전달까지 진행된 상태다. 이 사업을 통해 14개 전북 기업은 올해 중국 기업과의 공동 R&D, 2025 상해 복합소재 박람회 참가 및 참관 등을 지원받았다.
'탄소 선도기업 협력체계 구축 및 사업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5개사는 지원금 대비 약 130% 매출 성과를 달성하고, 13명을 신규 고용했다.
휴먼컴퍼지트는 지원사업을 통해 윙세일 복합재 구조물을 제작하고, 일본계 해운 기업인 M사에 납품하여 약 4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북 기업으로는 드물게 항공우주 분야에 종사하는 지티에이에어로스페이스는 디자인 특허를 획득하고, 4명을 신규 고용했다.
엠제이는 국가 지원사업과 전북도 R&D 사업을 각각 1건(총 2건) 수주하여, 전북 탄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사업은 도내 중.소 탄소기업이 각 분야의 리딩컴퍼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제 개발 및 연구비, 협의체 구성, R&D 과제 기획 등을 지원하고 있다.

'탄소산업 우수조달등록 맞춤형 지원사업'에 참여한 4개사는 각종 인증 등을 획득, 공공조달에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차년도에는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루미컴의 주요 제품인 보안등은 혁신시제품 지정을 받아 차년도 예상 매출이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피치케이블은 다양한 사이즈의 탄소전열보드를 우수조달제품으로 등록하기 위해 품질 인증 및 기술 성능 시험을 진행했다. 피치케이블의 탄소전열보드는 지난해 해당 지원사업을 받아, 올해 1월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 방위산업 육성 및 2026년도 추진 계획'(전북테크노파크)과 '탄소소재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베드(성능시험장)' 및 '수소저장용기 시험·인증센터'의 장비 구축 현황을 소개하는 세션도 진행됐다.
정근성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제품화솔루션센터장은 탄소소재 성능시험장과 수소저장용기 시험인증센터에 갖춰진 장비와 시스템을 소개하고, 기업들이 향후 시험·평가 및 시제품 제작 등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안내했다.
유지연 전북테크노파크 방산안전진흥팀장은 그간 전북도의 방위산업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전북 특화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차년도 지원 계획을 공유해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국가전략물자이자 첨단산업의 필수재로써 탄소소재의 중요성은 날로 확대되고, 전주시에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도 한창 조성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탄소산업에 대한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줄고 있다.
박종현 탄소수소산업연구조합 사무국장은 “이렇게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차년도에는 전북 탄소기업들이 한 뼘씩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내 탄소기업들을 더 열성적으로 지원하고 돕겠다”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