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E, CSOT, 비전옥스 등 중국이 만드는 디스플레이가 미군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의회가 마련한 국방수권법(NDAA) 최종안에 국방부는 중국과 러시아 등 비우방국 제품에 대한 의존을 오는 2030년까지 해소해야 한다고 적시됐다. 이는 앞으로 5년 내 사용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중국산 디스플레이의 퇴출을 명령한 셈이다.
국방수권법은 미국 안보 사안과 국방 정책을 명시하고 예산을 책정하는 법이다. 국방정책 전반을 포괄한다. 이번 국방수권법은 상·하원이 마련한 최종안이다. 이르면 이번 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최종안에는 미군이 적대국이 만든 디스플레이 기술 의존도를 종식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2027년 3월 의회에 진행상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또 2040년까지 휴대용 전자기기부터 전투기까지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필요성을 국방부가 계획하도록 명시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안보 때문이다. 통신 장치나 무기 등 군내 각종 전자 기기에서 디스플레이가 빠지지 않는 핵심 부품인 만큼 적대국에 의존하게 될 경우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란 우려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방산 공급망에서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진입이 봉쇄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중국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1위며, 한국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선도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