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명 여전히 실종·최소 75명 부상

홍콩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가 94명으로 늘었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CBS 뉴스 등은 홍콩 경찰을 인용해 전날 홍콩 타이포 고층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Wung fuk Court)' 7개 동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94명이 숨지고 최소 7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발생한 화재는 단지 내 8개 건물 중 7개 건물로 빠르게 번졌다. 4개 타워 불길은 이날 오전 중 진압됐으나, 수천 명이 거주하는 밀집 단지이기 때문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날 발표한 실종자 297명은 여전히 생존 여부를 파악 중이다.
이 단지는 약 2000가구, 4800여 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단지다. 이 아파트는 1년 넘게 외벽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공사에 사용된 대나무 비계와 안전망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번져 8개동 가운데 7개 동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시작된 정확한 지점을 파악하고 있지만, 32층짜리 건물 한 곳의 외부 비계에서 시작돼 내부까지 번지고, 바람을 타고 주변 건물로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화재 진압과 수색 작업이 계속되면서 소방관 가운데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앤디 영 소방서장은 37세 소방관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전하면서 “우리 동료들은 모두 헌신적인 동료를 잃은 슬픔에 잠겨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방관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화재는 홍콩 역사상 최악의 화재이자, 80년 만에 발생한 치명적인 화재다. 앞서 홍콩에서 40명 이상 사망자가 나온 화재 사고는 지난 1962년 삼수이포의 한 아파트에서 44명이 숨진 화재 이후 처음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