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 3.0'이 잇따른 찬사를 받으며 AI 거품론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3년간 챗GPT를 매일 썼는데 조금 전 제미나이 3.0을 2시간 사용했다”며 “다시는 (챗GPT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엄청난 발전”이라며 “추론, 속도, 이미지, 비디오 등 모든 게 더 선명하고 빨라졌다. 세상이 다시 바뀐 것 같다”고 강조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일시적인 경제적 역풍이 불고 불안한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우려섞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그는 제미나이 3.0 공개 직후 “축하한다. 훌륭한 모델로 보인다”고만 적은 바 있다.
그록 개발사 xAI의 일론 머스크 CEO는 X에 제미나이 새 버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다만 그래프 하나를 공유하고 “그록 4.1 패스트가 추론 부문에서 제미나이 3.0을 이겼다”고 홍보했다.
제미나이 3.0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문서 등 다양한 형태의 입력을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이 한층 강화했다. 복잡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분석해 해결하는 추론 능력이 개선됐으며, 자연어 기반으로 앱·웹 개발을 지원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
제미나이 3.0은 AI 산업의 경로를 바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기존 AI 툴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지나치게 의존해 비용 부담이 컸던 반면, 구글은 자체 AI 칩 텐서처리장치(TPU)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비용을 낮추고 추론 성능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챗GPT 중심으로 쏠렸던 AI 판도가 점차 다양해지고 시장에 드리웠던 AI 거품론이 진정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산업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상승을 이끌었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86포인트(0.44%) 오른 4만6448.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2.13포인트(1.55%) 튄 6705.12, 나스닥종합지수는 598.92포인트(2.69%) 급등한 2만2872.01에 장을 마쳤다.
제미나이 효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63% 뛰었으며, 특히 TPU 핵심 공급사인 브로드컴이 11.10% 급등해 시총 순위에서 TSMC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TSMC·ASML·AMD·마이크론도 일제히 상승하며 AI 칩 시장 재편 기대가 커졌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