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국정 중간평가'…친명계 우위 전망 대세
성남·안산·평택 출마자 움직임…정치 지형 변화 예고
내년 지방선거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사실상 국정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특히 경기도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자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역으로, 경기지사와 31개 시·군 단체장을 동시에 선출하는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5일 전자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이 대통령 지지율 60% 안팎의 우호 여건을 바탕으로 도내 시장·군수 선거에서 최대 20곳 이상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경선이 곧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친명·반명계 간 예선전이 조기 과열되는 양상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여부도 변수로 거론된다.
성남시는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의 시장 출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비서관은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핵심 그룹 '7인회' 출신으로, 대표적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여권에서는 국민의힘 신상진 현 시장이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조직력을 앞세워 재선 도전을 예고하면서 맞대결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안산시는 민주당 양문석 의원 대법원 판결이 임박하며,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의 동시 실시 가능성이 부상했다. 이 경우 김남국 전 의원의 등판 가능성이 거론되고, 전해철 전 의원은 지난 경선 패배의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안산시장직을 둘러싼 구도 역시 친명 대 비·반명 대결 구도가 선명하다. 친명계에서는 유명식 전 이재명 대선후보 언론특보가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반명계에서는 김철민 전 의원이 이미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 경선에서 친명계 김현 의원에게 패배했으며, 유 전 특보는 당시 김현 의원 선거를 지원했다.
평택시의 친명계로 분류되는 최원용 전 경제자유구역청장도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친명계의 지방분권 완성 드라이브 △비명·반명계의 공천 견제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 중심의 안정론이 맞물리는 3중 경쟁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역선거가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 리더십을 평가받는 시험대”라며 “친명계가 비명·반명 세력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지방권력을 최종적으로 확보하느냐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