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야가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얽히고설킨 국제정세 속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내는 대한민국의 외교력이 빛을 발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APEC 성공을 위해 모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외교의 최종 목표는 국익 추구인 만큼 여야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며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고 했다. 외교 슈퍼위크인 이번 주만큼은 여야가 정쟁을 멈추는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자고 제안하며, “불가피한 정책 발언 외에는 정쟁적 발언을 삼가겠다. 야당도 국익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양보와 절제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는 “이번 APEC은 단순한 정상외교의 장이 아니라 글로벌 패권 경쟁과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와 미래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재명 정권이 호언장담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시한이 이번 APEC 기간으로 잡혀 있다”며 “협상이 길어지면서 환율이 1400원대에서 요동치고, 기업들은 생존이 걸린 협상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번에는 합의문 없는 빈 껍데기 협상이 아니라, 국익과 민생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