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실습실. 부산 지역 내 기업 재직자 20명이 자리를 채웠다. 노트북 화면에는 막 설치한 Power BI가 실행됐고, 참가자들은 강사의 설명에 따라 엑셀 데이터를 불러왔다. 정주훈 강사는 “Power BI를 배우면 데이터를 모으고 정리해 맞춤형 대시보드로 자동화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기업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얻고 의사결정 역량을 높여가게 된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박나래 분도이앤지 대표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배워 잘 활용해보겠다”며 웃어 보였다. 양진섭 플래너스어학원장은 “실제 학원 경영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많이 배우겠다”면서 “학원 운영과 학생 상담에 인공지능(AI)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업무 효율뿐 아니라,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과기대가 지역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마련한 'AI 활용 경영정보 및 DATA 시각화 교육'이 첫발을 내디뎠다. 2025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교육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실무 중심 과정으로, 10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첫 프로그램은 전체 과정의 출발점이자 교육생들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시각화 역량을 본격적으로 익힌 시간으로, 'Power BI 기초 및 데이터 연결, 기본 시각화 제작'을 주제로 열렸다. 첫 수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 시각화 도구인 Power BI 환경 설정부터 시작됐으며, 교육생들은 엑셀 데이터 연결과 관계 설정, 기본 차트와 시각화 제작 실습 등을 차례로 배우며 기초를 다졌다.
교육생들은 대부분 현업에서 데이터를 다루지만, 체계적인 시각화 툴 학습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재무·회계 직무 종사자들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보고서 작성 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사관리 담당자들은 “사내 인사 경영 프로그램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해 의사결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또한 이번 교육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부산 대표 기업인 화승의 실제 협업 사례를 기반으로 프로젝트식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화승은 '플로우(Flow)' 협업 툴을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여온 경험이 있다. 이를 토대로 진행되는 PBL은 교육생들이 실제 기업 환경에서 데이터와 협업 도구를 결합해 활용하는 방법을 직접 익히도록 설계됐다.
다음 달 11일에 열리는 2차시 교육은 '대시보드 제작과 인터랙티브 기능'을 배운다. 18일 3차시는 기업 실무 프로젝트 집중 과정과 현직자 멘토링, 25일 마지막 4차시는 기업 맞춤형 대시보드 완성과 최종 발표를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수료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수료생 전원은 부산과기대 산학협력단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는다. 또한 AI 관련 자격증 취득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약 15만 원 상당의 응시료와 발행비도 지원된다. 이와 함께 우수 수료생에게는 DX 전환과 컨설팅 기회가 주어진다.
박상철 부산과기대 산학협력단 부단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고, 대학과 산업계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