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대학교가 운영하는 조기취업형계약학과가 2021년 개설 이후 지역 산업계와 교육계의 모범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재학 중 채용약정 된 기업의 실무를 경험하며 안정적인 진로를 보장받고 있으며, 기업은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구미대 조기취업형계약학과는 현재까지 총 14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 대부분은 협약 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돼 지역 산업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구미와 경북에 정착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설립 초기 3개 학과와 43개 기업의 협약으로 출발한 조기취업형계약학과는 현재 4개 학과와 141개 기업으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성장했다. 참여 기업은 덕우전자, 케이엠텍 등 전자·제조업 분야를 비롯해 약손명가, 비엘성형외과, 박승철헤어스투디오 등 의료뷰티·미용 산업, 드림아이디어소프트, 뉴트로게임즈, 조이랩, 프랜푸드 등 콘텐츠·IT·회계·세무 분야까지 폭넓게 확대됐다.
구미대는 직무능력인증제 평가를 운영한다. 재학생의 취업 역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실무 현장에서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NCS 학습 모듈을 기반으로 특정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단위와 수행준거, 전국 기능경기대회에서 활용되는 세부 채점 기준 등을 적용해 참여 기업이 직접 직무 완성도를 평가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는 총장 명의 직무능력인증서를 발급한다.
현재 구미대 조기취업형계약학과는 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과는 빅데이터, 프로그래밍, 공장자동화, 인공지능(AI), 품질 및 생산운용관리 등 스마트팩토리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2차 전지와 반도체 분야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산업 분야의 선도 기업들과 채용 협약을 맺고, 현장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운영 전문인력을 키운다.

게임콘텐츠스쿨은 게임 그래픽과 기획·개발 분야의 핵심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과 직무 연계 수업을 통해 기초부터 심화 과정까지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며, 현장 미러형 실습실을 구축해 게임콘텐츠 개발의 전 과정을 프로젝트 기반으로 실습할 수 있다.
AI뷰티클러스터과는 성형외과, 피부과, 화장품 제조사, 메디컬 스킨케어 업체 등 대형 의료뷰티 기관과 채용 협약을 통해 메디컬 뷰티 에스테티션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현장 미러형 실습실과 팝업스토어 환경을 제공해 개인 맞춤형 뷰티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을 실시하며, 커트·염색·펌 등 헤어 분야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학습한다.
스마트비즈니스융합과는 DX 기반 사무 행정, 회계 및 세무 분야 실무 엘리트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무서 실습, 기업 회계자료 수업 등 다양한 현장 미러형 실습 환경을 제공해 실무 중심의 전문 인력을 양성 중이다.
구미대는 매년 성과 공유 포럼과 산학연 교류회를 열어 학생들의 프로젝트와 현장실습 사례를 공개하고, 협약 기업·지역 산업계와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또 G-BELT 지역혁신 플랫폼과 연계해 성과 확산과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조기취업형계약학과의 성과는 학생 개인의 취업을 넘어 지역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졸업생 다수가 지역 기업에 정착해 수도권 유출을 줄이고 산업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는 지역 대학과 기업 협력의 결실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이 기대된다.
이승환 총장은 “조기취업형계약학과는 학생에게 안정적 취업을, 기업에는 맞춤형 인재를 제공하는 혁신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적응력과 전문성을 높여 지역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인재를 꾸준히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구미대 조기취업형계약학과는 2026학년도 △AI뷰티클러스터과(40명) △스마트비즈니스융합과(15명) 신입생을 모집한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