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박건영의 원포인트 입시⑤“수능의 반전 포인트, 예측을 넘어 역전을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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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영 이투스에듀 센터장.(사진=이투스에듀)
수능 ‘반전’은 예측을 통한 역전에서 시작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늘 예측 불가능성을 품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9월 모의평가 성적에 일희일비하는 이유도 바로 이 '변수' 때문이다. 특히 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와 유사한 듯 보였지만, 국어의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와 수학의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수능 점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은 '역대급'이라는 말이 동시에 붙었는데 “사탐은 역대급으로 어려웠다”와 “과탐은 역대급으로 쉬웠다”라는 반대의 평가가 동시에 나왔다. 그렇다면 9평을 통해 금년도 수능의 출제 방향을 예측해 보며, 남은 50일간의 역전 전략을 도모해 보자.

국어와 수학, 언매와 확통에서 반전 터졌다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은 모두 6평 대비 '1문제 더 틀렸다'는 결과가 뼈아프게 다가왔을 것이다. 국어에서는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의 비중은 안정적이었고, 수학도 공통과목의 난이도는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국어 수학의 선택영역에서는 반전 포인트가 있었다. 일단 국어는 언어 매체의 난이도가 최대로 올라갔으며, 평소 쉽게 나오던 확률과 통계에서 역대급 난이도를 기록했다. 국어에서 선택과목으로 고득점을 확보하려했던 선택자들은 역대급 문제에 직면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수학이 상대적으로 확통의 표준점수가 낮았던 상황은 9평에서 반전을 일으키며, 6평 대비 크게 치솟았다.

국어의 선택과목 반전은, 상위권이 1문제 차이로 등급이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어의 변별력 차이가 곧 의약학 계열과 SKY 지원 여부를 가르는 잣대가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수학에서 확통 선택자가 증가하고,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표준점수가 상승해, 인문계 상위권 학생과 자연계 확통 선택 학생들은 과거의 성적표와는 다른 표준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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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탐구, 역대급 난이도라는 쇼크

2024학년도 수능 사회탐구는 생활윤리·윤리와 사상·한국지리 등 주요 과목에서 1등급 컷이 모두 50점으로 매우 높았다. 그러나 올해 9평에서는 '역대급'으로 어려웠는데 5대 사설 입시기관의 사탐 1등급 커트라인을 보면, 생활윤리·윤리와 사상·한국지리가 44점, 42점, 46점으로 대폭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사탐런(사탐 러시)현상, 즉 상위권 학생들이 선택 과목을 전략적으로 바꾸어 점수를 확보하는 현상 속에서, 최고의 난이도를 기록하므로 해서 결과적으로 '예상치 못한 등급 변동'을 만들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오히려 상위권 변별을 위한 조정 수 역할을 충분히 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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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능 사회탐구 1등급 원점수 커트라인. (자료=이투스에듀)
과학탐구, 쉬움 속에 숨어 있는 변수

반대로 과학탐구는 “생각보다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에서 1등급 컷은 모두 40점 이상으로 형성되어, 5대 사설 입시기관 평균으로 47점, 46점, 45점, 42점이 나왔다. 지구과학을 제외하면 평소의 수능 1등급 컷보다 5~3점 정도 높아진 셈이다. 하지만 이 역시 방심은 금물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상위권의 이과 N수생 변수가 추가로 더해지기 때문이다. 재수·삼수 이상의 학생들이 과탐 2과목을 선택하고 안정적인 고득점을 확보하며 변별력을 무너뜨릴 경우, 재학생은 체감 난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메디컬의 반전 포인트도 있다. 메디컬 계열 선발인원은 총 8,627명이고, 과탐 2개 지정이 대다수이다. 그런데 이번 수능의 과탐 2과목 응시자는 120,692명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과탐만으로 보면 상위 7.1% 선까지 합격 순위권 안에 드는 것이다. 수시합격 이탈, 과탐 개 포기 상위권을 생각하면, 정시의 과탐 합격 백분위는 내려갈 것으로 추정한다. (주. 전년도 메디컬 합격선 과탐 상위 3.5% 내외-전년도 합격자 성적과 입시센터 자체 환산이므로, 오차가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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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수능 과탐 2과목 응시생. (출처=한국교유과정평가원)
수시와 정시, 역전의 기로

9평 이후 수험생의 전략은 크게 두 갈래다.

첫째, 수시 역전 전략: 9월 이후 학생부·면접까지 준비하는 학생은 모의평가 성적에만 매달리기보다 지원 대학의 성향과 면접 비중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교과·종합 전형에서는 마지막 면접 한 방이 합격을 결정한다.

둘째, 정시 반전 전략: 수능 본시험에서의 변수에 대비해, 수험생은 '성적대별 집중 전략'을 세워야 한다. 표준점수를 높일 수 있는 과목과 한 문제라도 오답을 줄일 수 있는 단원을 명확히 설정해야 하며, 10월~11월은 문제 풀이 양을 늘리기보다 오답 패턴 분석과 실전 모의고사 리허설에 집중하는 것이 역전에 가깝다.

반전을 준비하는 자가 최종 승자다

수능은 국어·수학에서의 딱 1문제, 사탐의 난이도 반전, 과탐의 쉬움 속 변별력, 그리고 수시와 정시의 전략적 분기점까지. 이 모든 순간에 입시의 '반전'이 발생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나만의 반전을 고대한다. 9월 모의평가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절망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9평을 통해 반전의 기회가 열렸으며, 그 기회를 살리는 학생이 최종 합격의 문을 연다.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가 기억해야 할 한 문장은 이것이다. “반전은 아는 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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