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벤처캐피탈 업계의 자발적 자율규제 체계 도입을 지원한다. 정부 주도의 규제를 넘어 민간 중심의 자율규제를 도입해 벤처투자 시장의 건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중기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1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벤처캐피탈 자율규제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벤처투자 제도는 정부 주도로 운영돼 왔지만, 투자 생태계가 확대되면서 업계 스스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자율규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협회는 윤리준칙, 내부통제기준 등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신뢰성 있는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왔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자율규제 평가 제도를 신설해, 참여를 신청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거버넌스 구축 △윤리준칙 △이해상충 방지 △투자조합 수탁업무 처리 △자금세탁방지 등 항목을 점검한다. 결과에 따라 총 6개 등급(S, A+, A~D)을 부여한다.
정부는 우수 평가를 받은 벤처캐피탈에 대해 2026년 이후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가점을 부여하고, 최우수 2개사에는 중기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평가 결과는 공개해 업계 전반에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자율규제 평가는 벤처캐피탈 업계가 스스로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라며 “우수 벤처캐피탈이 모범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민간의 자율적 노력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이번 평가는 업계가 자발적으로 마련한 자율규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민간 중심의 자율규제가 벤처투자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