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AI를 융합한 해커톤”…'제1회 아키톤'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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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아키톤 참가자들과 멘토들

9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오렌지플래닛에서 건축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한 해커톤 행사 '아키톤(ARCHITHON)'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옵티콘, 디지트, 플랜바이 공동 주최로 옵티콘, 디지트, 플랜바이, 유닛랩, 아키스케치, 삶것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아키톤은 AEC(Architecture, Engineering, Construction) 분야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예비 인재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원자 약 80명 중 선발된 22명의 참가자가 4개 팀으로 나뉘어 무박 2일 동안 협업 및 도전을 이어갔다. 각 팀에는 업계 전문가 멘토가 배정돼 참가자들이 실질적인 피드백을 받고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행사는 5일 오후 개회식부터 시작해 주최 측과 후원사 소개, 프로그램 개요 발표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이후 참가자들은 팀별로 문제 해결 및 아이디어 구현에 몰입했다. 특히 토론·코딩·설계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도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6일 오후에는 최종 발표 및 심사가 이어졌다. 외부 심사위원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최현철 수석, 가천대학교 건축학과 이재욱 교수가 참여해 창의성, 완성도, 실용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아키톤 1등은 팀워크와 창의성, 구현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FOCAL POINT' 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박솔규 멘토와 유혜민 멘토의 지도 아래 임영원, 이창록, 조석휘, 연승희, 황룡 참가자로 구성됐다.

FOCAL POINT 팀은 '모듈형 블록 기반 LLM 자동 배포 시스템(Modular Block-Based LLM Auto-Deployment System)'을 개발했다. 무엇보다 사용자의 자연어를 입력받아 LLM으로 해석한 뒤 최적의 공간 배치를 자동 생성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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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아키톤에서 1위를 수상한 FOCAL POINT팀

2등은 멘토 이신후와 함께 고건, 나용준, 맹진하, 백광익, 장온유, 지창민으로 구성된 '잔잔바리' 팀이 차지했다.

잔잔바리 팀이 구현한 라이노(Rhino) 인터페이스는 이미지, 모델링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즉, AI에 의해 생성된 이미지에서 가구, 조명, 장식 등을 인식해 유저에게 알려주고 유저는 이들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3D 모델링으로 생성할 수 있다. 이렇게 생성된 모델링은 다시 이미지 생성을 위한 참조점으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단순히 프롬프트만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찾아가는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목표 이미지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동 3위는 'OptiMAG' 팀과 'One-Shot Interior' 팀이 선정됐다.

OptiMAG 팀은 멘토 서종관, 김재웅, 박철희와 함께 김지성, 박도준, 이윤아, 최동혁, 한유일 참가자로 구성됐다. 이 팀은 모듈러 건축 최적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3m×3m 크기의 모듈을 기준으로 필지 형상, 방위, 도로 환경 등 대지 현황을 고려해 주택의 최적 형상과 배치를 자동 도출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용자의 자연어 명령을 LLM이 해석해 요구 조건을 반영하고 실의 기능에 맞는 가구 배치까지 포함해 최종적으로 사이트 내 2D 평면도와 3D 모델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One-Shot Interior 팀은 멘토 유상현과 함께 김나현, 이동우, 이우섭, 조유진, 장윤석, 홍용선 참가자로 구성됐다. 이 팀은 한 장의 실내공간 사진을 기반으로 정밀한 면적을 산출하고 마감재 시안과 자동 견적서까지 일괄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에 2~3주가 소요되던 업체 리서치부터 최종 선정까지의 과정을 단 3일 만에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그멘테이션(Segmentation)과 레이 캐스팅(Ray Casting)을 자동 견적 산출 알고리즘에 적용해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행사 참가자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며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의미가 컸다”고 전했다.

주최 측인 옵티콘의 이신후 대표는 “흩어져 있던 건축 프로그래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도전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아키톤을 꾸준히 주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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