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데이터 없는 '신설학과' 공략법… 유사학과 입결 확인, 무리한 상향지원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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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듀플러스가 챗GPT를 활용해 생성한 이미지)

“신설학과 입결 어떻게 될까요? 내년에 새로 생기는 거라 자료가 하나도 없어요. 그냥 평균적으로 보면 되는 걸까요?”

요즘 입시 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글이다.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을 앞두고 신설학과 지원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 전년도 데이터가 없어 합격선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과 산업계 수요가 맞물리면서 서울권 주요 대학들이 신설학과를 만들었다. 2026학년도에는 반도체, 인공지능,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분야 인재 양성에 집중한 학과들이 대거 등장했다.

동국대는 의료인공지능공학과와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를 신설했고, 서강대는 반도체공학과를 열었다. 서울과학기술대는 바이오메디컬학과를 신설했으며 성균관대는 배터리학과와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를 새로 꾸렸다. 연세대는 모빌리티시스템전공을 신설했다. 대다수가 국가 전략산업과 직결된 첨단학과로 일부는 대기업 계약학과 형태까지 포함돼 관심이 높다.

신설학과를 공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은 대학의 전년도 유사 학과 입시 결과를 기준점으로 삼는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연구소장은 “신설학과는 새로운 것 같아 보여도 해당 대학 내 유사 학과의 연장선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같은 대학과 같은 전형에서 유사 학과의 경쟁률과 합격선을 참고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동국대 의료인공지능공학과는 전년도 바이오·생명공학 관련 입결을 서울과기대의 바이오메디컬학과 역시 유사하게 생명·바이오 관련 공학과를 참고한다. 연세대 모빌리티시스템전공은 작년 연세대 기계·전자공학계열 입결을 성균관대 배터리학과는 화공·반도체계열이나 기존 계약학과 입결을 확인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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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입시 관계자는 “신설 학과는 별도의 입시 결과가 없지만 해당 학과가 속한 전형이나 계열 단위의 합격자 성적은 이미 축적돼 있어 참고할 수 있다”며 “또한 이 학과는 수학·물리 과목을 기반으로 한다는 안내가 전공 가이드북에 담겨 있다면 관련 학습 경험을 가진 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으니 가이드북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사 학과의 전년도 추가 합격 예비 번호 흐름을 함께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올해는 중상위권 대학에 신설학과가 많고 등록금 및 취업이 연계된 계약학과 등이 있어 상위권 학생들이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학생들은 의대나 약대, 첨단학과를 동시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설학과에서 중복 합격으로 예비 번호가 대량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교과 전형은 상위권 내신 학생들이 밀집돼 있어 합격선이 크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은 해마다 합격선 등락이 조금 있지만 영재고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작정 상향 지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년도 입시 결과가 없으면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지원하기보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상향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해는 의대 정원이 줄었고 황금돼지띠 해 출생으로 수험생이 약 4만7000명 늘어났다. 내신 상위권 학생도 늘어 일반 이공계 학과의 합격선 자체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첨단학과가 다수 신설된 만큼 입결이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임 대표는 “학생 수가 늘면 상위권 등급을 받은 학생도 늘어나 결국 합격선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일반고 학생이 무리하게 상향 지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 신설학과는 여러 요인으로 인기가 낮을 수도 있지만 올해는 다르다. 유사 학과 입결과 예비번호 흐름을 꼼꼼히 분석한 뒤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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