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미국의 제재로 엔비디아 인공지능(AI)칩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국 기업 알리바바가 자체 AI 칩을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기존 칩보다 범용성이 크고 더 다양한 추론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새 AI칩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
트럼프 2기 정부는 지난 7월 중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최신 칩 대신 비교적 성능이 떨어지는 H20 칩 판매를 허용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등 자국 주요 기술 기업에 안보를 이유로 엔비디아 H20 구매를 자제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이에 중국 기업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으로 칩 개발 등 자체적으로 이를 조달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새로운 칩의 성능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엔비디아에 필적할 칩을 당장 생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알리바바 칩 개발 소식으로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4% 떨어진 174.11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앞서 H20 칩의 수출 제한이 없다면 2분기 실적이 약 80억 달러(약 11조 1400억원) 더 높았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알리바바 외에도 중국 다수 기업이 AI 칩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메타엑스는 H20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칩을 출시했다며 현재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며, 베이징에 본사를 둔 캠브리콘 테크놀로지는 AI칩 시위안 590 대량 주문으로 올해 2분기 2억 4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