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호 100대 사건] 〈95〉티메프 미정산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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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건물 모습.

이른바 '티메프 사태' 발단은 2024년 7월, 위메프 입점 판매자들이 판매대금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어 티몬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발생하자 모회사인 큐텐그룹이 정산 지연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지자 위메프와 티몬에서 판매자 이탈이 가속화됐고,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와 카드사들은 해당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기에 이른다. '티메프'에서 수백만원짜리 패키지 여행상품부터 상품권, 물건을 구매했던 고객들은 환불을 요구하며 회사 본사로 달려갔다.

티메프발 유동성 사태는 커머스, 결제, 상품권 업계로 확산했다. 문제가 불거지기 전, 할인율 높은 선불 충전금과 상품권을 대량 판매해 피해 규모가 막대해졌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들은 거래를 일시 중단했고, 소비자는 결제를 취소해도 환불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온·오프라인 가맹점들은 관련 상품권과 선불충전금 사용 불가를 선언하며 대규모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다.

사태 수습을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업계가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3000억원 규모 보증부 대출을 신설해 판매업체들에 긴급 자금을 지원했고, 간편 결제사들은 선제적으로 소비자 결제취소·환불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사태로 인한 피해자는 소비자 47만명, 판매자 5만6000명에 달했고, 두 회사 미정산 금액은 1조2789억원에 이르렀다. 정부는 대규모유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을 손질하며 정산 주기 단축과 규제 적용 대상 확대, 판매 자금 관리 규범을 강화하기로 했다.

티몬은 사태 발생 1여년만인 지난 22일, 회생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아시스' 품에서 영업 재개를 준비 중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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