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N수생 역대급 몰려온다…9월 모평 상위권 경쟁 더 치열해진다”

3일 치러지는 9월 모평, “기출문제 풀며 실전감각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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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가 실시된 4일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5.6.4. 연합뉴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25~2026학년도 모평 응시 인원

사실상 2026학년도 수능의 마지막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모평)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9월 3일 치러지는 모평은 엔(N)수생이 함께 치르는 마지막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모의고사로, 수능과 가장 유사해 자신의 위치와 실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6월 모평에는 총 50만3572명이 접수했다. 이 중 엔수생은 8만9887명으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고교 3학년 재학생이 전년 대비(38만5435명) 2만8250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엔수생이 전체의 17.8%를 차지했다. 이 추세라면 9월 모평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평의 경우 6월 모평보다 엔수생의 유입이 1~2만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엔수생이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 없고, 잘 준비한 학생이라면 오히려 백분위 점수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의대 정원이 원상 복귀되면서 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고교 진학교사는 “지난해 메디컬계열을 희망했지만 합격하지 못해 올해도 도전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며 상위권 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9월 모평 결과로 수시 지원 전략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 대표는 “9월 모평이 끝나고 얼마 뒤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며 “채점 결과도 나오지 않은데다 수능 응시 과목별 인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모평 결과로 수시를 판단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임 대표는 “9월에도 과목별 응시 인원 변화에 따라 조정이 이뤄질 텐데 과학탐구에서 사회탐구로 얼마나 이동했는지가 정시 점수 예측과 수능 예측에 큰 영향력을 줄 것”이라며 “8월 말 발표될 과목별 응시 인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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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파악·오탑 정리·기출 풀이로 대비해야

다만 수험생은 이러한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남은 시간 자신의 수준과 패턴에 맞춰 모평을 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9월 모평 대비법으로 △6월 모평 결과를 통한 자신의 약점과 보완점 파악 △최근 9월 모평 기출문제 풀이 △이전 모의고사의 오답 분석 등을 꼽는다.

6월 모평을 치른 수험생이라면 대략적으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취약한 과목과 영역을 정확히 파악하고 기본 개념 준비를 탄탄히 다져야 한다. 6월 모평 외에 각종 모의고사 등을 통해 진단한 오답은 꼭 오답 노트를 기록해 자주 틀리는 문제는 꼼꼼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최근 모평 기출을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영역별로 분석해 보면 올해 6월 모평 국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모평에 비해 평이했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는 특별히 눈에 띌만한 신유형은 없었지만, 문제 풀이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 문항은 꾸준히 나왔다. 문학 연계·독서 연계가 많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9월 모평 역시 비슷한 유형과 난이도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른 문항의 시간을 줄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선택과목 문항을 꼼꼼히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학 영역 역시 지난 수능과 모평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다. 수학의 경우 수험생마다 학습 수준에 따른 진도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을 파악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위 등급의 학생이라면 고난도 문항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2~3등급의 중위권 학생은 문항의 유형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관련 기출을 반복해 풀어보면 도움이 된다. 하위권 학생은 무작정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개념이 부족한 영역의 개념 이해와 문제 풀이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기초를 다져야 한다.

영어는 6월 모평에서 1등급 비율이 약 19%에 육박했다. 지난해 6월 모평 1등급 비율(약 1.5%)과 수능 1등급 비율(약 6.2%)을 비교하면 상당한 수치다. 9월 모평에서는 영어의 변별력을 가르는 시험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영어의 고득점을 위해서는 변별력이 높은 유형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지문은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문제 당 적정 시간을 설정해 그 시간 안에 풀어보는 연습도 도움이 된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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