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8월 1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은 관세율을 낮추려면 자국 농축산물 수입을 늘리고 디지털 무역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양국의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는 중이다.
특히 이번 주는 운명의 한 주가 될 공산이 크다는 게 통상당국 안팎의 관측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이 2주 만에 다시 미국을 찾은 가운데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미국 통상 당국과 곧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양국 만남의 의미가 크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막판 협상인 만큼 '어떤' 결정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더욱이 이번 협상은 첫 단추의 성격까지 갖는다. 통상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것이라고 본다. 트럼프 취임 기간 내내 통상 압박이 끊임없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상황을 감안하면 정부는 몇 수 앞까지 내다봐야 한다. 단추를 잘 못 끼면 향후 대미 통상 현안 전반에서 스텝이 꼬일 수 있다.
정부의 부담은 당연히 적지 않다. 이번 협상이 이재명 정부의 외교능력을 판단할 첫 시험 무대이기 때문이다. 협상 내용이 우리에게 불리하거나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흐른다면 정권 초반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이번 협상을 잘 마치면 이 대통령이 기치로 내건 한미 동맹 기반의 실용외교는 진정한 추동력을 얻게 된다. 양국의 산업 협력 등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어떤 묘수로 난국을 타개할지 지켜봐야 할 한주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