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부 체제를 운영해 보니 정책 발굴 역량이 높아지면서 본부별로 충남 지역 산업 특성과 수요를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신규 사업 기획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규석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지난해 7월 지역 혁신 거점기관으로서 운영 효율화를 위해 1999년 창립 후 처음으로 본부 체제를 도입했다. 1년 남짓 운영한 결과 당초 의도한 혁신 경영 방향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원장은 기존 2단 5센터 2실 25팀의 병렬식 조직에서 4본부 3단 1관의 통합형 조직으로 개편했다. 정보·자원·의사 결정이 고립되고 단절된 '사일로(Silo) 조직' 틀을 과감하게 깼다.
충남TP는 인력·예산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유기적 협업이 이뤄져 신속한 의사결정과 전략적 대응이 가능한 기관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4월 첨단 반도패키징(OSAT) 산업을 지원할 '반도체TF팀'을 신설해 도의 신성장 산업 발굴 육성 의지에 발맞춰 신속하게 대응한 게 대표사례다. 사업 중심의 센터조직에선 경계가 모호한 OSAT 조직을 곧바로 구성하기란 녹록하지 않다.
-조직을 본부체제로 전환한 이유는
△최근 5년간 예산 규모와 인력이 확대됐고 수십개 신규 과제를 다루면서 부서 간 업무 책임과 운영, 관리 등에 혼선이 발생했다. 효율성과 혁신 전략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본부 체제를 통해 지역 산업과 기업정책을 위한 기획과 사업지원이란 측면으로 나누고, 센터의 특화 기술과 인프라 지원 기능을 강화해 지역 특화 산업과 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조직 개편 후 운영 평가는
△유사 업무를 본부 단위로 통합하거나 일부 업무를 전문성이 높은 부서로 이관했다. 부서 간 중복을 줄이고 각 본부의 전문성을 높였다.
부서 간 협업 체계가 강화된 것으로 판단한다.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공동 프로젝트를 모색하는 등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지역기업, 관계기관, 학계 등과의 소통 창구가 다양해지고, 협력 사업이 확대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닜다.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도 남아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본부 체제 전환 이후 효율적이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의 흐름을 지속해 조직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디스플레이혁신공정센터, 제조기술융합센터 등 유망 테스트베드 플랫폼이 잇따라 신설됐다. 센터가 중점을 둔 임무는
△우선 현장 중심 실증과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기업이 체감하는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각 센터가 실증 인프라를 갖춘 만큼 기업이 기술개발 초기 단계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데 역점을 둔다.
기업과의 소통도 확대한다. 지역기업의 다양한 요구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해 현장 방문, 수요조사, 기업 간담회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기업이 기술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만족도를 높인다.
끝으로 센터별로 전문 인재를 확보하고,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지속해 기업에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