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특징주] '유심 해킹사태' SKT, 예상보다 강력한 제재… 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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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SK텔레콤(SKT)의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위약금 면제 결정을 내리자 증권가는 '예상보다 강력한 제재'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7일 오후 1시 36분 기준 SK텔레콤(017670)은 전 거래일 대비 0.92% 하락한 5만 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SKT 해킹 사고로 10GB에 달하는 유심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SK텔레콤이 정보보호에 필요한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보고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예상보다 강하다”며 SKT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35%, 12%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2분기 실적은 신규 영업정지 및 가입자 이탈로 인한 손실과 전체 가입자에 대한 유심교체 비용이 반영돼 부진할 것”이라며 “올해 매 분기 실적 악화는 기정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킹 사고 이후 주가가 빠르게 회복된 것을 고려하면 시장은 위약금 면제가 실제로 시행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해지 고객 수가 얼마나 늘어날지에 집중될 전망으로 이 수치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추가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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