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하반기 경기 '호전' 기대…내수 회복은 '2026년 이후' 전망 우세

중소기업들의 2025년 하반기 체감경기 전망이 상반기 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크며,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내수경제 회복 시점을 '2026년 이후'로 전망해 실질적인 체감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달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애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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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경영실적 및 하반기 경기 전망 〈출처: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반적인 경기 전망에서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3.8%로, 올해 상반기(7.6%)보다 6.2%포인트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매출(8.4%→14.8%) △영업이익(8.4%→14.8%) △자금사정(6.2%→11.4%) △공장가동률(9.6%→10.4%) 등 주요 경영지표 모두에서 '호전' 응답 비율이 늘어났다. 역계열 지표인 인력수준, 재고수준, 설비수준 항목에서도 '부족' 응답이 감소하며 완만한 회복 기대감을 반영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내수 부진은 여전히 주요 경영상 애로로 지목됐다. 전체 응답기업의 49.8%가 내수 침체를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꼽았고, 뒤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41.0%), 인건비 상승(38.4%), 자금조달 곤란(21.2%)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매출 10억 원 미만, 종사자 수 10인 미만 기업의 경우 내수 부진 응답 비율이 각각 62.8%, 55.3%에 달해 소규모 기업일수록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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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경영 애로요인 〈출처:중기중앙회〉

경기회복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 기업의 90.0%가 '2026년 이후'로 답했다. 이 중 '2026년 회복'을 예상한 비율이 54.4%, '2027년 이후'로 전망한 기업은 35.6%에 달했다. '2025년 하반기' 회복을 기대한 기업은 10%에 그쳤다.

하반기 최우선 경영 전략으로는 '비용절감·구조조정 등 내실화'가 27.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영 리스크 관리(21.6%), 핵심 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17.0%), 외형 성장(10.0%)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리스크 관리', 비제조업에서는 '인력 강화' 전략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중소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으로는 '세금 부담 완화'가 52.6%로 1순위였다. 이어 금융 지원(45.8%), 인력난 해소(28.4%), 원자재 수급 안정화(26.2%) 등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 2곳 중 1곳이 세부담 완화를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았다”며 “투자 세액 공제 확대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투자 여력을 지원하고 인력난 해소와 원자재 수급 안정화 등 중소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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