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이 이달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백승욱 이사회 의장과 서범석 대표의 보유 주식에 대해 당분간 매각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루닛은 1일 회사 공식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오는 21일 보호예수가 풀리는 백 의장과 서 대표의 보유 주식에 대해 올해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공지했다. 백 의장과 서 대표는 지난 2022년 7월 21일 루닛의 코스닥 기업공개(IPO) 후 의무보유 기간 1년에 자진 보호예수 2년을 추가해 총 3년간 보호예수를 유지했다.
현재 창업자인 백 의장은 루닛 주식 197만6864주(지분율 6.82%)를, 서 대표는 33만189주(지분율 1.14%)를 보유했다. 이번에 해제되는 두 명의 주식은 총 230만7053주다.
백 의장과 서 대표는 지난해 12월 주가 하락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총 6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 7747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보유 지분 관련 결정도 주주들에게 회사 내재 가치에 대한 확신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백 의장은 “2023년 8월 시행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100% 참여하며 발생한 200억원대 주식담보대출의 상환 기간이 도래하며 일각에서 주식 매각을 우려하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의미에서 보유 지분을 올해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음을 주주들께 명백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루닛은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적·전략적 파트너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의료 인공지능(AI) 선도기업으로의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주식 매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백 의장과 뜻을 모은 만큼, 앞으로도 회사에 변함없는 믿음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