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7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4곳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선출한 상임위원장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법사위원장에 이춘석 의원(4선)이, 예결위원장에는 한병도 의원(3선)이 선출됐다. 운영위원장에는 김병기 의원(3선)이,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는 김교흥 의원(3선)이 각각 뽑혔다.
이날 투표에는 민주당 의원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등 야당 의원을 포함해 모두 171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추경안 처리를 위해 예결위원장을 이날 선출하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나머지 상임위원장은 추가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이 표결을 추진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본회의 참석을 보이콧했다.
이날 송 원내대표와 3선 이상 당 중진 의원들은 본회의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가 상임위원장 선출 일정을 최소 일주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우 의장은 더 이상 늦추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 종료 뒤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