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中에 전기차 부품 '프레스 설비' 공개

현대로템은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중국 국제금속성형전시회 2025'에 참가해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설비를 처음 공개했다.

국제금속성형전시회는 금속 성형 산업의 최신 기술과 장비를 선보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단조와 스탬핑, 판금 가공 등 금속 성형 산업 전반을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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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제금속성형전시회 현대로템 전시관 조감도

현대로템은 중국을 비롯한 완성차·금속 업계를 겨냥해 자체 개발한 프레스 설비를 선보였다.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중국은 모터와 배터리 제조사들의 금속 성형 설비, 공정 자동화 수요가 집중된 지역이다.

현대로템이 공개한 적층 프레스는 전기차에 적용되는 고효율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고속·고정밀 설비다. 모터 코어는 전기차 모터의 주행거리와 가속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적층 프레스는 얇은 강판을 여러 층으로 겹쳐서 모터 코어를 생산한다. 현대로템은 높은 정밀성을 유지하면서 분당 최대 300회 성형하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적층 프레스로 만든 모터 코어 실물도 전시해 생산 과정은 물론 실제 생산품까지 모터 코어 제작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캔 고속 프레스 라인도 전시했다.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캔을 생산하는 설비로 분당 최대 1200개의 4680 배터리 캔을 성형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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