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프랑스에서 차량 임대 계약 해지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브랜드를 극우의 상징으로 만들었다는 게 이유입니다.
11일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 테슬라 차주 10여 명은 파리 상사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차량 임대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현금으로 차량을 구매한 차주들은 환불은 물론 추가 배상금까지 청구했습니다. 원고 법률 대리인은 “테슬라는 처음엔 100% 전기차 브랜드로, 책임감 있는 친환경 시민 의식을 반영했기에 소비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 구매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테슬라 소유주들이 배신당하고 피해를 입었다고 느낀다”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짓을 하거나, 유럽의 극우 정당들을 공개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 판매량이 감소하고 테슬라 차량에 대한 방화, 낙서 등의 공격이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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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