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수부대 출신 英 국회의원...에베레스트 5일 만에 ‘신기록 등정’
영국 특수부대(SAS·SBS) 출신 국회의원 알리스테어 칸스(45)가 평균 70일 걸리는 에베레스트 등정을 단 5일 만에 마치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칸스 의원은 전직 특수부대 동료 3명과 함께 21일 오전(현지 시각) 해발 8,848m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들은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 6주간 저산소 텐트 수면과 산소 농도 조절 훈련을 하며 등반을 '특수작전'처럼 준비해왔습니다.
그는 과거 작전에 함께했던 영국 국기를 정상에서 펼쳐 감격을 표현하며 “이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도전이었다. 다시는 산에 오르지 않겠다”고 농담 섞인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번 등정은 참전용사 자선단체를 위한 18억 5천만원의 기금 마련과 '친환경 등반'을 내세운 데 더해 체력·기술·과학이 결합된 새로운 방식으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들은 훈련 과정에서 체내 적혈구 생성을 촉진해 산소 흡수를 돕고 고산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제논 가스'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칸스 의원 일행은 “시간은 없고 돈만 많은 이들을 위한 상업적 '속성 등반'의 길을 열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