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4개월간 로봇 특허 4건 취등록…치킨로봇 개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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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치킨 로봇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 말까지 약 4개월간 협동로봇(치킨로봇)과 관련한 총 4개의 특허를 취득·등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튀김용 바스켓 조립체 및 협동 로봇을 이용하는 튀김장치 △협동 로봇을 이용하는 튀김 방법 등과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다. 지난 3월에는 △협동 로봇을 이용하는 튀김 초벌 방법 △조리용 로봇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장치 및 이를 이용하는 조리용 로봇 제어 방법 등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특히 3월에 등록한 튀김 초벌 특허는 협동 로봇이 주로 한가지 식자재에 대한 조리만 가능했던 것을 고도화해 여러개의 식자재에 대해 초벌 조리가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이외에도 사용자가 조리용 로봇을 더욱 쉽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로봇의 하드웨어는 뉴로메카가, 조리 공정에 적용된 방식 등은 교촌이 주도적으로 기획해 조리협동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치킨 로봇 상용화를 위해서 로봇 설치 도입 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교촌치킨은 총 22개 매장에서 29대 운영 중이며, 올해도 4개 매장에 총 5대를 신규 도입했다. 앞서 교촌은 지난 2021년 뉴로메카와 지난 2023년 두산로보틱스와 손을 잡고 치킨 조리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교촌은 올해 들어 로봇 개발 등 푸드테크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팀과 푸드테크팀을 신설했다.

치킨 로봇에 대한 투자는 업계 전반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bhc는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치킨로봇 '튀봇'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기준 전국 24개 매장에서 튀봇을 설치했다. BBQ치킨은 지난해 11월 자동화 장비 개발 전문 업체인 네온테크와 손잡고 스마트 주방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동화 튀김 설비 '보글봇'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매년 원재료 가격과 최저임금이 상승한데다 배달 수수료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비용 절감 방법으로 조리 자동화 로봇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조리 로봇은 안정적인 생산과 함께 작업자 안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조리 로봇이 발전되면 레시피대로 정확하게 치킨을 튀길 수 있는 등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가맹점주들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회사에서도 현재 전략적으로 로봇 사업에 대한 확대에 나서면서 최근 구성된 로봇사업팀을 중심으로 기술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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