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제 단일화 처음 들어”…SKT 정보유출에는 “개인정보보호 만전 기해야”

Photo Image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을 둘러싼 내분에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SK텔레콤 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대위 직능본부 민생정책 협약식에서 “단일화 희생번트용 후보를 뽑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 사이에 펼쳐진 단일화를 둘러싼 줄다리기에 대해 헛웃음을 지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얘기는 별로 안 하고 싶다”면서도 “강제 단일화는 처음 듣는다. 좀 웃긴다”고 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탈당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김 의원처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의 입장에서 행동하는 정치인은 흔하지 않고 귀한 존재다. 탈당했다는 것은 국민의힘이 김 의원처럼 입장이 뚜렷하고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을 수용할 능력이 안 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입장을, 상식과 헌법·법률에 맞게 생각했다고 해서 이렇게 망출하는 것은 아마도 국민의힘에 큰 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극우적으로, 더 심하게 얘기하면 퇴행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퇴행하고 역행하는 것이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회복과 성장이 중요 과제이고 작은 차이를 넘어서 통합으로 함께 가야 한다”면서 “꼭 김 의원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우국충정을 가진 모든 분과 만나 최대한 함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만간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 해킹과 유심칩 부족 등에 대해서는 “기업이든 공공기관이든 국민의 개인정보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