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부와 차세대 팬데믹에 대응할 국가 방역시스템 구축에 협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 주관 '우선순위 감염병 대유행 대비 신속개발기술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차기 팬데믹 발생 원인 가능성이 높은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비해 백신을 개발하는 국가 사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질병관리청과 초기 개발비 약 52억5000만원을 공동 투자한다. 세포로 배양한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착수, 내년 하반기 임상 1/2상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기존에 개발된 유정란 방식의 백신과 달리 세포배양 방식 백신은 생산 속도나 공급량 측면에서 팬데믹 대응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정란 백신은 조류독감 유행 시 닭의 집단 폐사 등으로 감염되지 않은 유정란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져 대규모 생산에 차질을 유발하고,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반면 세포배양 백신은 최첨단 무균 생산 설비에서 동물세포를 활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해 감염·오염 위험을 최소화한다. 신속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고 변이에도 빠르게 대응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독감 등 다양한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감염병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국제기구와 협력하며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인정받았다”면서 “차기 팬데믹에 대응할 기술력을 확보해 인류의 보건 수호라는 임무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