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韓-핀란드, 양자 산업 위한 반도체·보안·네트워크 분야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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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양자 산업 발전을 위해 유럽 양자컴퓨터 강국 핀란드와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2025년 핀란드 양자산업 정보' 보고서에서 “핀란드는 양자컴퓨터 스케일업을 위해 반도체와 보안·네트워크 등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한국과 기술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OTRA는 핀란드에 대해 “560만의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극저온 기술, 초전도 기술, 알고리즘 개발, 칩 설계 등 양자산업 생태계를 잘 갖추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소수 국가만이 보유한 양자 컴퓨터 제작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핀란드는 양자 산업 글로벌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 1월 '핀란드 양자기술 전략 2025-2035' 초안을 발표했다. 2035년까지 양자 기술 산업에 14억유로(약 2조2900억원)를 투자, 30억유로(약 4조9200억원)의 매출과 1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을 포함한 국제협력과 영향력 강화' 등 8가지 실행전략을 제안했다.

핀란드 양자컴퓨터 기업 'IQM'은 한국과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IQM은 유럽 최초 50큐비트(qubit,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갖는 양자컴퓨터 계산 기본단위) 양자컴퓨터 개발사다. 지난 2월 충북대 충북양자연구센터에 5비트 양자컴퓨터를 도입했다. 내달에는 아시아 지역 중 세 번째인 한국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KOTRA는 “블루포스(Bluefors), IQM 등 핀란드 주요 양자컴퓨터 기업들이 뚜렷하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면서도 “양자컴퓨터의 스케일업을 위해 반도체 기술과 SW 기술을 가진 한국과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2023년 양자산업을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해 관련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어 양국 간 협력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준회원으로 참여하는 EU의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을 잘 활용한다면 우리 기업·기관들도 핀란드와 교류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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