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인공지능(AI) 유망 기업에 업스테이지·트웰브랩스 등 한국 스타트업 4개사가 포함됐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리서치 조사업체 CB인사이츠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AI 100'에 따르면 업스테이지, 트웰브랩스, 노타, 디노티시아 등 우리나라 AI 기업 4개사가 선정됐다. CB인사이츠는 매년 세계 시장에서 유망하고 혁신적인 AI 기업 100곳을 선정해 'AI 100'으로 공개한다.
9회째인 올해는 세계 1만7000여 기업 가운데 100개사를 선정했으며, 설명 가능성·인프라 보안부터 버티컬 AI 에이전트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지능형 시스템 미래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CB인사이츠는 AI 생태계 규모는 급격한 성장세로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수천 개의 새로운 AI 기업이 설립됐고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빅테크 중심 AI 기업의 투자 유치는 1700억달러(약 243조6780억원)를 돌파했다.
올해 AI 100은 시장 인지도, 투자자 역량, 인재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는 스타트업에 중점을 두고 △거래 활동 △업계 파트너십 △팀과 투자자 역량 △특허 활동 △기술 성숙도 등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선정했다.
업스테이지는 파운데이션 모델, 트웰브랩스는 콘텐츠 생성, 노타는 엣지, 디노티시아는 벡터 데이터베이스 분야 유망 기업으로 2025 AI 100 리스트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CB인사이츠는 올해 주요 시사점으로 AI 에이전트를 주목했다. 사용자를 위한 작업과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차세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이 지속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AI 100 중 21개 기업이 AI 에이전트 또는 AI 에이전트를 지원하는 인프라 기업이다. AI 에이전트는 다수 엔터프라이즈 기업에서 도입했거나 도입될 예정이며 버티컬 AI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다.
또 생성형 AI·에이젠틱 AI 발전에 따라 머신러닝(ML) 보안의 중요성, 설명 가능한 AI, 로봇 등 하드웨어·디바이스와 결합한 AI, 산업별 특화된 버티컬 AI가 지속 주목 받고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거대언어모델(LLM)을 비롯해 경량화된 소형언어모델(SLM), 엣지·추론·멀티모달 등 다양한 AI 언어모델이 지속 고도화되고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리오 카렐리 CB인사이츠 최고경영자(CEO)는 “AI 100 기업은 향후 AI 기술 발전을 이끌 차세대 주자들”이라며 “AI 에이전트, 차세대 컴퓨,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데이터 큐레이션 등 새로운 분야에서 빠르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