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날씨도 걱정 없다…롯데마트·슈퍼, '스마트팜' 농산물 본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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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의 아쿠아포닉스 스마트팜 매장 전경

롯데마트·슈퍼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팜 농산물을 적극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해 작물 생육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농업 방식이다. 온도나 습도는 물론이고, 빛과 이산화탄소 등 농산물이 생육하기에 필요한 각종 변수를 최적화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2억4000만 달러에서 2025년에는 4억9000만 달러까지 매년 16%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슈퍼도 이상 기후에 따른 농산물 수급 불안정성에 대응하고자 스마트팜 농산물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마트와 슈퍼가 지난해 운영한 스마트팜 농산물 품목 수는 약 30여 개로 전년 대비 40% 이상 늘렸다. 스마트팜 농산물을 찾는 고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마트 스마트팜 농산물 매출은 2021년부터 매해 두자릿 수 이상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팜 농산물을 총 50여개 품목으로 늘린다. 운영 물량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가장 공격적으로 스마트팜 상품을 확대한 과일은 딸기로 지난 시즌 대비 물량을 두 배 이상 늘렸다. 딸기는 극선도 상품으로 날이 더워지면 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겨울부터 봄까지 균일한 품질이 강점인 스마트팜 딸기는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4월 20일까지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약 20% 상승한 전체 딸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온도에 민감한 유러피안 채소 중 '뿌리가 살아있는 채소' 상품군의 스마트팜 물량도 대폭 확대한다. 최근 웰니스 트렌드에 따라 샐러드 채소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뿌리가 살아있는 채소는 지난 2021년 첫 출시 이후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23년 대비 세 배 급증했다.

올해는 상추를 비롯해 고수, 바질, 루꼴라 등 다양한 뿌리째 수확한 허브 채소를 스마트팜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뿌리가 살이있는 채소의 강점은 뿌리 속에 남아 있는 수분과 양액으로 인해 일반 채소 상품보다 약 2일 가량 신선도를 더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팜 방울토마토의 경우는 전체 물량에서 절반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연중 과일로 소비자의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인 만큼 이상 기후에도 고른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정혜연 롯데마트·슈퍼 신선1부문장은 “스마트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래 농법을 적용한 농산물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신선=롯데'라는 고객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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