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넘어, 함께 성장으로”...ICT 벤처간 협력의 길 찾다

ICT벤처포럼,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회원사 간 실질 협업 위한 제주 워크숍

Photo Image
ICT 벤처포럼이 지난 17일부터 제주서 워크숍을 가졌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ICT 분야 벤처기업들이 협력의 길을 찾아 나섰다. 급격한 산업 변화와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 혼자서 넘기 힘든 벽 앞에 선 벤처기업들이 서로에게 해답을 찾기 위해 뜻을 모았다.

벤처기업협회 내 ICT벤처 회원사 커뮤니티인 'ICT벤처포럼'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제주에서 회원사 간 실질 협업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직면한 문제해결을 서로에게 찾아보는 '벤처가 벤처에게 길을 묻는 시간' 주제로 열렸다.

워크숍에 참가기업들이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자신이 직면한 경영상 어려움을 공유하고, 다른 기업의 기술·아이디어·서비스와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를 제안하는 '실질 협업 피칭 세션'을 진행했다.


이 세션에서는 '브로큰에그'가 디지털트윈 기반 콘텐츠 기획 협업 모델을 제시했고, '테크레디'는 지방 유휴공간을 활용한 오프쇼어 개발자 협업 거점 제안인 K-ODC 프로젝트를, '마탐'은 급등한 전기요금을 극복할 RE100 지붕 태양광 모델 공유를 제안했다. '타우데이타'는 AI 기반 데이터 서비스 역량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트업과 기술 연계 가능성 탐색을, 'K-팝 글로벌 프로젝트팀'은 ICT와 콘텐츠를 접목한 해외 진출형 공동 사업 구상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같은 벤처로서 서로의 한계를 너무 잘 알기에, 오히려 해답도 빠르게 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제주 워크숍은 형식보다 실질, 소개보다 협업을 우선하는 자리를 지향했다. 참가자들은 자체 워크숍에 이어 제주지역 스타트업들과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 지역 한계를 극복하려는 청년 스타트업들을 위한 멘토링을 진행하는 등 협력의 기회도 넓혔다.

워크숍을 주관한 안재명 ICT벤처포럼 의장(리테일테크 대표)은 “정부 지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서로의 기술과 의지를 믿고 연결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만남은 단순한 네트워킹이 아니라 공동 생존을 위한 시도였다”고 밝혔다.

ICT벤처포럼은 벤처기업협회 산하에서 운영되는 대표 회원 커뮤니티로, '벤처 간 연대와 협력'을 핵심 가치로 삼고 운영되고 있다. ICT벤처포럼은 향후 협업 기반 확대를 포함 벤처기업 간 연결을 돕는 활동에 더욱 주력해 자생적 벤처 네트워크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