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1분기 순이익 전분기比 3.5%↓…“2분기 반등”

“美 관세, 아직 고객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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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1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요 감소에 의한 계절적 영향이다.

TSMC는 1분기 순이익이 3616억 대만달러(약 15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3.5% 감소했다.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건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이다. 다만 순이익은 18개 증권사가 추산한 시장예상치 3456억 대만달러를 웃돌았다.


1분기 매출은 8394억대만달러(약 36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8.5%로 집계됐다.

7나노미터(㎚) 이하 매출 비중은 73%를 차지했다. 애플리케이션별로 살펴보면 고성능컴퓨팅(HPC)과 오토모티브가 각각 전분기 대비 7%와 14% 증가했다. 다만 스마트폰이 같은 기간 22% 감소하면서 7나노 이하 매출도 1년 만에 전분기 대비 줄었다.

하지만 TSMC는 실적 성장세가 미국의 관세 정책과 반도체 수출 통제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매출은 미국 달러 기준 1분기 대비 13%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3나노, 5나노 HPC 제품 수요가 강력하다고 부연했다.

웨이저자 TSMC 이사회 의장(회장)은 실적 발표회를 통해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으나 지금까지 고객들의 변화는 없다”며 “올해 연간 매출은 미국 달러 기준 20% 중반대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AI 가속기에서의 수익은 2배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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