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관세 부과…포드, 여름부터 車 가격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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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의 포드자동차 매장

미국 포드자동차가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자동차 25% 관세가 인하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부터 조립라인에서 생산되는 차량 가격을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6월 말부터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전망이다.

포드자동차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큰 변화가 없다면 향후 차량 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5월 생산분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음 달부터 생산되는 차량은 6월 말이나 7월 초 매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은 포드자동차의 이같은 계획이 25% 자동차 및 25% 자동차 부품 관세 중 일부가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3일부터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 중이며, 다음달 3일부터는 수입산 자동차부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포드자동차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약 80%를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세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주요 부품 상당수가 세계 각국에서 수입되기 때문으로, 완성차를 미국에서 조립하더라도 전체 생산 원가가 관세 영향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독일 폭스바겐도 6월부터 미국에서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관세가 부과되면 공급업체, 딜러, 소비자에게 부담이 분산될 수 있다며, 6월부터 경쟁사의 공급망 및 관세 비용을 면밀히 분석한 뒤 소비자 판매가 인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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