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청년고용 지원 사업을 재편한다.
고용노동부는 16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에서 '재학·구직·재직' 취업 단계별 6대 청년 일자리 사업을 선정해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재학생을 상대로 올해 '미래내일 일경험'에 예산 2141억원을 투입해, 양질의 일경험 기회를 확대한다. 업계의 경력직 채용 트렌드를 반영했다.
AI 등 청년층 선호직무를 확대하고,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점연계형' '메타버스' 등 일경험 유형과 방식도 다양화한다. 일경험 지원인원을 올해 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확대해 삼성전자(2023년), SK하이닉스(2024년)에 이어 올해에는 네이버·카카오·현대차 등 청년층 선호 기업이 신규 참여토록 한다.
'K-디지털 트레이닝'에는 예산 4781억원을 지원한다. KT·삼성 등 민간 선도기업 혁신 훈련을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 분야로 확대해 4만5000명 취업을 지원한다. 생성형 AI 활용(모두의 연구소), 빅데이터·AI를 접목한 금융서비스 개발 프로젝트(서울대) 등 AI 현장형 실무인재 양성과정도 신설한다.
구직·쉬었음 청년의 경우는 '청년도전지원사업'에 528억원을 투입해 구직단념 청년의 일상회복·구직의욕을 고취시킨다. 재직 청년을 상대로는 올해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예산 7772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재학 청년을 대상으로 AI 시대에 대응해 일경험·직업훈련을 확대·고도화하고 졸업 후 미취업자를 찾아가는 고용서비스를 본격 제공하겠다”면서 “구직단계에서 지역사회와 협업해 장기 쉬었음 등 취약청년을 최대한 발굴해 자신감 회복과 재도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재직 중인 청년에게는 제조업 등 빈 일자리 업종 인력난과 취업자 수 감소 추세를 고려해 빈 일자리 업종에 취업, 근속 유인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기준 청년고용률은 전년 동월대비 1.4%포인트(P) 줄어든 44.5%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실업률 또한 1.0%P 늘어난 7.5%를 기록하며 증가폭이 2월(0.5%P)보다 증가했다. 특히 '쉬었음' 청년은 지난달 4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40만3000명) 대비 12.9%(5만2000명) 급증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