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지역도 아닌데… 中서 유행하는 '폭싹' 챌린지

'김선호 챌린지' 유행…현지 배우도 동참
'폭싹' 보고 오열해 응급실 실려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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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폭싹 속았수다'의 배우 김선호 챌린지. 사진=틱톡 캡처

넷플릭스 정식 서비스 국가가 아닌 중국에서 '폭싹 속았수다'가 인기를 모으며 드라마 속 한 장면을 따라하는 챌린지까지 유행하고 있다.

10일 중화망·환구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틱톡 등 숏폼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한국 배우 김선호가 '폭싹 속았수다'에서 보여준 표정을 따라하는 챌린지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른바 '김선호 윙크 미소 챌린지'로 바이럴된 영상은 '폭싹 속았수다' 13화에서 박충섭(김선호 분)이 예비 신부 양금명(아이유 분)의 웨딩드레스 착용 모습을 보고 기뻐하는 모습을 따라하는 것이다. 극중 충섭은 예식장에서 금명을 보고 가슴에 양손을 얹고 기절하는 척했다가 장난스럽게 한쪽 눈을 뜨며 웃는다.


틱톡커들뿐만 아니라 현지 인기 배우인 바이루, 천페이위, 얀안 등도 동참하며 중국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문제는 중국에서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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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 등록된 '폭싹 속았수다' 리뷰 페이지에 15만 8000여 건의 리뷰가 등록됐다. 사진=더우반 캡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는 '폭싹 속았수다' 페이지에 약 16만개 리뷰가 달려 있을 정도로 '도둑 시청'이 일상화된 모습이다.

한 중국 여성은 “'폭싹 속았수다' 5화를 보고 울다 온몸이 저렸다. 그날 밤 오열하다 호흡이 가빠져 병원에 찾았다”며 리뷰 영상을 온라인에 버젓이 게재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장가계(장자제)시는 드라마에서 장가계가 언급됐다면서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홍보에 이용하는 모습으로 빈축을 샀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될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도둑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다. 특히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라면서 “무엇보다 중국 지자체에서도 훔쳐 본 영상을 대외적인 홍보 수단으로 버젓이 이용하는 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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