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칼럼〉AI 시대, K-MOOC 넘어 '한국형 코세라'로 글로벌 교육 선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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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영 글로벌사이버대 총장 겸 한국원격대학협의회장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교육의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전통적 오프라인 교육방식에서 탈피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인 코세라(Coursera), 에덱스(edX), 유다시티(Udacity) 등의 성장세는 이미 눈부시다. 그러나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는 여전히 국내 중심의 제한된 접근성과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제 '한국형 코세라(K-코세라)'의 구축이 절실하다. K-코세라는 단순히 또 다른 원격교육 플랫폼이 아닌, 국가 차원의 통합형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다. 기존의 K-MOOC와 달리, 사이버대학과 방송통신대학, 학점은행제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AI 추천 시스템을 통한 맞춤형 학습,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뢰성 높은 학위 인증, 마이크로 크리덴셜(Micro-Credential) 발급 등 혁신적인 기능을 갖추고자 한다.

또한 K-코세라는 K-콘텐츠와 K-컬처라는 한국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한류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글로벌 교육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류팬과 재외동포, 다문화 가정, 외국인 유학생 등 수천만 명의 글로벌 잠재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교육수출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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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시대의 전환점마다 국가 인프라를 구축하며 도약해왔다.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로 산업화를 이끌었고, 1990년대 김대중 대통령은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정보화의 길을 열었다. 지금 우리가 설계해야 할 세 번째 고속도로는 바로 디지털 평생학습 인프라, 'K-코세라'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고속도로'를 구축해야 한다.

이제 정치권이 응답할 차례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K-코세라는 단순한 교육정책을 넘어 국가비전으로 선언되어야 한다. 미래의 대한민국은 교육이 곧 산업이고, 외교며, 복지다. 차기정부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공약으로 채택해야 한다.

첫째, K-코세라 특별법 제정 및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 통과를 통해 원격대학의 법적 지위를 강화하고 플랫폼 통합을 제도화해야 한다. 둘째, 교육부 내 'K-코세라 추진단'을 신설하고, 디지털 교육산업을 전담할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 셋째, 현재 오프라인 대학 중심의 예산구조를 개편해, 사이버대 등 원격고등교육 기관에도 실질적 재정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넷째, 국민 평생학습 계정(K-Learning ID)을 도입해 AI 기반 맞춤형 학습경로 설계, 실감형 콘텐츠 연계, 챗봇 기반 학습도우미 등 디지털 학습 슈퍼앱을 실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K-코세라를 중심으로 해외 사이버캠퍼스를 구축하고, 한류 기반의 교육패키지를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기술보다 사람을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달려 있다. 20세기가 도로와 공장, 인터넷으로 국가의 힘을 규정했다면, 21세기는 데이터와 학습플랫폼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K-코세라는 AI 평생교육 강국으로 가는 길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연결할 고속도로다. 지금이 바로 국가전략으로 선언할 순간이다.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세계를 선도하려면, K-코세라를 대선공약으로 담아야 한다.

공병영 글로벌사이버대 총장 겸 한국원격대학협의회장 gby33@hanmail.net

◆공병영 글로벌사이버대 총장 겸 한국원격대학협의회장=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실 행정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실 비서실장,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 충북도립대 6~7대 총장을 거쳤다. 현재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원격대학협의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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