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트로닉스, MCT 대전력반도체 양산기술 확보…수출시장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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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력 모스제어 사이리스터 웨이퍼.

반도체 소자 제조업체 시지트로닉스는 고속 스위칭이 가능한 실리콘 기반 대전력 스위치인 '모스제어 사이리스터(MCT·MOS Controlled Thyristor)의 양산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MCT는 사이리스터 계열 전력반도체중 가장 빠른 스위칭 속도를 자랑하는 첨단 전력반도체로, 이번 양산은 자사 보유의 팹(FAB) 설비로 전량 국산화에 성공한 사례다.

자체 개발한 MCT는 1400V 이상의 내압 가지며 전력 손실이 작고 순간 구동 전력이 2킬로와트(㎾) 이상의 스위칭 특성을 갖춰 우수한 펄스전력 특성을 보인다. 현재 이 제품은 미국 일부 기업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는 수출 면허(EL·Export License) 품목이다.


이 회사는 TO-247, FPAK 등 다양한 패키지 옵션으로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할 수 있다.

전자기력 추진체, 군함 및 전투기용 고전압 스위치, 펄스전력 전송, 전동차,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고전력 스위칭이 요구되는 군수 및 민수 분야에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 특히 대전차 미사일용 전력 제어 부품으로 상용화를 시작했다. K-방산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중동, 동남아 등 수출 시장 다변화에 따라 시장 규모의 확대를 기대한다.

시지트로닉스는 1400V 제품의 양산을 기반으로, 현재 2500V급 고내압 MCT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가로 확보한 양산 기술을 바탕으로 적외선 발광소자, 스마트워치에서 심박과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수광센서와 자율주행 라이다용 고감도 수광센서 등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양산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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